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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ing memories by one progress at a time.

[6월의 막바지] 프포 세미나 + 논문…(ㅎ)

어느덧 한 학기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직 그룹 프로젝트 보고서도 남아있고, 연구과제도 계속해서 진행중인데, 왠지 이미 모두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6월 26일 금요일

금요일에는 환경대학원에서 주최한 박사과정생 박사논문 프로포잘 세미나에 다녀왔다.
몇몇 프로포잘은 상당히 재미있게 들었던 반면, 몇몇 발표는 준비가 미흡해 보이는 건들도 있었고, 이 경우 대부분 교수님들과 심사위원들께 매우 혹평을 받았다. 아무래도 박사과정생들이다 보니
교수님이나 심사위원 께서도 예의를 갖추어 말씀하시긴 했지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날카롭게 또 건설적인 비판을 해주시는 내용을 들으며,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박사과정 프로포잘은 환경대학원 글로컬홀(306호)에서 진행되었다.
발표의 순서와 개요는 위와 같이 진행되었는데, 실제 진행순서에는 발표자 사정으로 약간의 차이가 발생했다.

위 발표들 중 특히 흥미롭게 들었던 것은 연구기관의 집적 효과와 생산성 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의 발표였는데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 및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른 효과 외에 행정수도 이전의 측면, 그리고 공공부문에서의 집적효과에 대한 실증 분석을 수행한다는 점이 참신하고 학제적 기여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세종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공감이 되었는 지도 모르겠다.

이 외, 도시공간에 대해 문화사회적으로 접근한 다양한 연구들이 눈에 띄었는데, 계획이론 및 계획에 관한 주제의 경우 아직 도시 전공 입학 후 기초적인 전공과목(도시계획이론, 계획이론, 토지이용계획론 등등)을 수강하기 전이라 이론적 배경이 부족해서인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문화사회학적 연구보다는 실증연구 및 양적연구들에 더욱 눈이 갔고, 미얀마 네피도 수도이전에 관한 연구의 경우, 논문연구로서의 구성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의 프로포잘이 제시되면서, 기대했던 것에 비해 내용이 많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도교수님이나 다른 심사위원분들의 조언을 통해 보다 나은 시사점이나 결론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향후 수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얀마의 수도이전 사례를 통해 동남아 다수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도이전 및 한국의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함의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사실상 조금 비약적으로 들렸는데, 미얀마라는 국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수도 이전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세종시 이전 사례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있기도 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례 분석이 실제 보편적인 정책적 함의나 결론으로 이어지기 까다로워 보였다. 나였다면 네피도 수도 이전이 가지는 효과나 부동산 가격, 외국인 직접투자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쪽에 더 관심을 가졌을 것 같다.

소중한 휴가를 사용하여 프포에 참석하였는데, 생각보다 몇몇 발표는 지루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지만,
다음으로 강의를 함께 들으며 조금 친해지게 된 선배님 두 분과 함께 논문을 써보자는 취지로 술자리가 예정되어 있었다.

한 학기 내내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탓에 두 분을 실제로 뵀을 때 같으면서도 느낌이 달랐다.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서로 지난 경력이나 관심 주제, 가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J선배는 6살 난 딸아이가 있으신데, 강의를 들으면서도 따님이 귀엽다는 말로 친해진게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S선배는 나와 같은 석사과정생이신데 기후변화 컨설팅 쪽에서 일을 하셨고, 꽤 늦게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셨다는 것 같다. 나는 스스로 늦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보니 학위과정 입학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세 사람이 만나 함께 논문을 준비하게 되었다.

우선 대강의 목표는 방학 동안 3인 중 각 정-부 2인으로 구성된 3쌍의 페어로 논문을 1편씩 쓰고, 이와 같은 과정을 2학기 때 다시 한 번 반복하는 것인데, 2주에 한 번씩 미팅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주제 선정, 선행연구 등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논문 1편을 써내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작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처음 대학원에 왔을 때는 앞으로 어찌되려나 막막한 기분이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나보다 한 발 앞서 비슷한 길을 가고있는 선배들도 만나고, 함께 논문을 쓰는 등 이런저런 활동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힘이 났다.

  • 부동산 인턴(6.15-7.14)

그리고 지금 다른 한가지는 한 달 동안 물류부동산 리서치 인턴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도시계획을 전공하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사실 대학에서 공부할 때나 그전까지 나는 부동산, 금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아예 무관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때문에 학부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내의 다른 분들과 비교하면 시작이 늦은 것은 물론 배경이 너무 이질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 인턴을 하게된 친구는 두 명이 모두 남학생이고 이제 대학 졸업을 1년 내지 그보다 적게 앞두고 있는 친구들인데, 나보다 나이는 3살에서 4살 정도가 더 어리다. 그렇지만 부동산 분야에 가지고 있는 실무지식이나 경험은 오히려 훨씬 뛰어나다고 느껴서 더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1년이 넘게 금융 쪽에서 일하며 기업합병이나 인수 등의 업무를 진행했던 사촌동생의 말에 의하면 부동산 금융 쪽은 여성이 일하기에 조금 힘들 수 있는 남초적이고 빡센 환경이라고 한다. 인턴이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수준에서 아직 그런 부분까지는 느껴봤다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내가 부동산 실무를 하고 싶은 것이라면, 경력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는 우려의 말이 돌아왔다.

과장 이후부터는 더욱 영업활동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더 자주 회식자리에 불려나가게 되는 등 이러저러한 말들을 듣게 되었다. 물론 리서치와 같은 부서의 경우 미들오피스에 속해서 영업적인 활동은 최소한으로 적겠지만, 자본시장이나 실제 자산운용쪽으로 가게 된다면 감수해야 할 일들이라고 한다. 난 아직도 마음이 어린 것인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판단하는 일에 능숙하지 못하다.

무튼, 짧은 기간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 점은, 회사라는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일과 공부를 통해 얻어지는 성과는 각각 다르며 각 분야에서 다른 종류의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 끝나면서도 계속해서 경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알아보고, 취업 준비도 병행하게 될 것 같다.

인턴십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업계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을 쌓고, 자신감을 길러주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는 것 같다. 계속 화이팅!

계속해서 화이팅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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